오늘은 5.18 그날의 아픈 기억을 기록해둔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방문후기를
남겨볼게요. 오늘은 진지모드입니다.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이용정보
(062)613-8204
주소: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1
이용시간
평일,토,일,공휴일: 9시~오후6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관람료무료
주차 5.18기록관 건물뒷편 주차장 이용(약간 협소)
5.18민주화기록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오월길방문자센터에서는 광주방문자들을 위한 안내와 해설을 해주세요.
해설을 원하시면 말씀하시면 되고 이해를 돕는 책자도 받을 수 있어요.
참고로 해설시간은 화~토요일 10시, 11시, 오후2시, 오후3시, 오후4시30분
일요일 10시, 11시,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입니다.
이제 민주화운동 그 기억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민주화운동 당시 실제 계엄군의 총탄이
관통했던 광주은행 옛 본점의 유리창이
광주은행의 기증을 통해 전시되어 있어요.
저절로 두손이 모아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그 대답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너무나 무자비한 만행을 더이상 보고 있을 수만 없어서 너도 나도 총을 들고 나섰던 것입니다."
-궐기문 중-
1. 광주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1층부터 5층까지는 5.18기록물이 전시되어 있고, 6층은 천주교광주
대교구의 사진 기록물과 영상기록물을 전시해놓았어요.
5.18민주화 운동 기록들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2. 5.18민주화운동과 사건의 발단
어느정도 다들 아시겠지만,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신군부
독재정권 타도를 위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일어난 열흘간의 민주항쟁입니다.
1979년 오랜 독재를 이어가던 박정희대통령 피살후, 최규하대통령이 권한대행으로 취임
하는데, 이 틈에 전두환,노태우 신군부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려고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합니다.그리고 이에 맞서는 광주지역에 계엄군을 파견해 무력으로 광주시민들을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3. 처참했던 5.18 그날의 기록(ft.정부의언론)
5월 18일 공수부대가 금남로에 투입되었고, 5월 20,21일 계엄군의 광주역앞,도청앞 집단
발포가 이루어졌어요.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금남로는 피로 물들어
갔습니다.
광주고립차단작전을 펼치고, 민간인학살이 계속 되는 중에도 정부와 정부의 대변인이 된
언론은 광주의 사태를 사회불만세력의 폭동과 공산주의자들의 내란음모로 몰아가며
왜곡된 기사만 쏟아내는 미친 시기였습니다.
5.18민주화운동 추정되는 사망자, 실종자가 4천명에 육박합니다.
군독재정권과 투쟁하던 김대중대통령은 오히려 5.18광주운동 내란음모죄로
옥중생활을 했었습니다.
4. 광주시민들의 봉사와 희생
5월의 광주는 야만적인 과잉진압을 목격한 학생, 노동자,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광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주먹밥과 피를 나누는 위대한 시민공동체의 힘을 보여
주는 곳이었어요.
믿기 힘들지만 두살배기아기부터 만삭의 신부까지 무고한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5. 5.18민주화운동의 현주소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이후 6월 항쟁을 거치면서 광주의 진실이 국민들에게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1988년 국회의원 선거후 야당이 다수당을 점하면서 비로소
광주의 진실이 규명되기 시작했고,현재의 5.18민주화운동으로 명명되었습니다.
국민의 지속적인 5.18진상규명운동으로 1995년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되었고, 1997년 희생자들의 묘역이 국립묘지로 승격되었어요.
당시의 피해자들과 참여자들은 민주유공자로 예우받으며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살자 전두환은 끝내 뉘우침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사망해버렸네요.
6. 5.18이야기를 소재로 쓴 영화
꽃잎(1996. 장선우감독)
박하사탕(1999. 이창동감독)
화려한 휴가(2007. 김지훈감독)
26년(2012. 강풀원작)
남영동1985(2012.정지영감독)
택시운전사(2017. 장훈감독)
군함도(2017. 류승완감독)
김군(다큐멘터리 2019. 강상우감독)
7.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방문후기
5월의 광주를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기록관에서 본 광주는 알고 있던거 이상으로 잔인
하고 참혹하고 처참해서, 내내 분노와 울분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전두환정권의 만행과 무고한 시민의 희생에 대처하는 광주시민들의 공동체정신이
정말 숭고하게 느껴지며 진한 감동이었어요.
무차별묻지마공격에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위해 돌맹이를 들 수 밖에 없는 광주시민들의 상황
을 상상하니 기가 막혔고,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먹이고, 가두방송,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위한 모금운동도 함께 했던 역사의 중심에 광주여성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정의와 봉사와 희생정신이 빛났던, 너무 큰 감동이고, 정말 용감하고 위대한 것
이상의 무엇이었다고 생각해요. 진심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기위한 광주시민들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투쟁과 무고한 희생, 덮어두고
왜곡의 역사를 쓰는 언론과 정부 현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민주, 인권, 평화라는 위대한 가치를 담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며,
촛불혁명처럼 앞으로도 민주주의수호를 위한 움직임으로 쭉 이어질 시대정신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의는 고난의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나 봅니다.
아픔과 상처에 대한 공감능력은 기본적으로 항상 가지고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잊지 않고 평생 감사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광주라는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곳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꼭 방문해봐야할 필수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은 정말 진지하고도 내용이 많네요.(나름 오랜시간 신경써서 준비해봤어요.)
긴글 읽어주시는 이웃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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